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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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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유은 캐해 논문
| 2023. 4. 28.

 

 

https://youtu.be/pJCgeOAKXyg

 

영상 하나 보고 시작하자..

천유은 테마곡으로 썼던 음악은 이 장면 브금이었음

이 시퀸스의 조온습이 천유은이라서

 

 

 

언젠가 한번쯤은 그린듯한 질서선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만든 캐릭터.

 

납작하게 말하면 헌법 의인화 질서선 캐릭터. 키워드는 빛, 불굴, 인간 영웅. 굳이 '인간' 영웅이라고 쓴 이유는 스스로 인간의 한계 안에 머무르는 겸손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탈인간같은 캐릭터인데 그럼에도 어떤 초월적 존재가 아니고 인간이 지점이 의미가 있기 때문임. 

외관은 그리스적 영웅 이미지를 많이 따오긴 했는데 큰 의미는 없고 '영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그쪽이라서. 

 

제일 큰 키워드는 빛이지만 불굴이라는 키워드도 중요하다. 꺾이지 않음. 꺾여도 다시 일어나는 타입이 아니고 걍 꺾이지를 않음. 뭔짓을 해도 버티고 서있음. 그런 점에서 설원 한 가운데에서 잎을 다 떨어뜨리고도 묵묵히 서있는 고목의 이미지가 있음. (위에 첨부한 사진) 글고 마침 커뮤 배경도 겨울이어서 잘어울린다고 생각해... 

 

굉장히 맑눈광처럼 보이지만 확실히 구분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맑눈광은 아님.

일단 희생캐가 맞긴 하다. 스스로를 희생해서 타인을 구하는 캐릭터는 맞다. 그렇지만 에미야 시로처럼 자기 목숨에 가치를 두지 않는다거나, 세상의 모든 사람을 다 구하고 싶어한다던가 그 수준은 아님. 자기의 현실적인 한계도 알고 있고, 자기 목숨 소중한 것도 알고 있고, 0등급 맑눈광처럼 광인같은 사고를 하지 않음.

천유은이 희생에 망설임이 없는 이유는 자기 목숨이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그냥 원래 결단이 빠른거임. 생각하기도 전에 몸을 던져서 그럼. 이미 뛰어들었고 죽기 직전에서야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죽기 싫다... 그렇지만 후회하진 않아..'라고 생각할듯. 천유은은 생명의 가치를 잘 이해함. 즉 자신의 목숨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도 잘 알음. 그러니까 자살은 절대 하지 않음. 희생을 한다면 자신의 목숨이 가치가 있는 만큼 다른 사람의 목숨도 똑같은 가치가 있기 때문임.

별개로 인간의 것이 아닌 눈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 눈에서 번쩍번쩍 빛이 남.

 

아가페적인 캐릭터도 아니다. 딱히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인간의 한계도 잘 알음. 인간을 믿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음 그런데도? 옳은 길을 걸음. 행위의 기본적인 동기가 사랑이 아님. 근본적인 동기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믿음임. 사랑해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하지 않음에도 그게 옳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지.. 히아신스가 전자고 후자가 천유은임. 히아신스는 초면의 타인에게도 쉽게 애정을 가지기 때문에 그 사람을 위해서 행동할 수 있지만 천유은은 그저 '그게 옳기 때문에' 자기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도 몸을 던지는 과임. 천유은은 인간에게 완전히 실망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편일 거임. 사랑 없이도 영웅인 사람.

 

천유은은 히어로물처럼 직접 악인을 단죄하는 타입은 아님. 단죄는 공권력이 하기로 사회가 합의했으니까 그걸 따름. 자기 역할은 단죄가 아니라 구원이라고 딱 선을 그어놨을거 같음. 마녀와 싸우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 마녀에 대한 구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거같음. 정확히는 마녀가 되어 절망을 흩뿌리기를 바라지 않았던 마법소녀들을 위한 구원. 만약 용서받을 수 없는 악인이 자신의 눈 앞에서 위험에 처해 있다면 천유은은 일단 구하고 그 다음에 처벌을 받게 할 것임. 처벌은 공권력에게 맡기고, 나는 네가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너를 구할 것이다. 네가 결국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고 하더라고 네가 선고를 받은 뒤에 죽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런 점이 꽉 막혀있고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 그것까지 전부 포함해서 헌법 의인화 캐릭터라고 하는것이다.

 

이렇듯 천유은은 법과 질서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김. 그치만 그보다 우선인게 있다면 생명과 인권임.

이 말은 생명을 위해선 법과 질서를 포기해도 된다는 말이 아님. 둘 다 중요하기 때문에 둘 다 지킬건데 순서를 따지자면 생명이 우선순위란거. 얘한테 하인츠 테스트 해보면 일단 약을 훔치고 그 다음에 바로 자수해서 처벌받을거라는 답이 나옴. 하인츠 테스트가 뭐냐면 이거.

 

6단계로 구분한거중에 마지막 항목.. '탈인습적 수준 - 6단계 보편적 가치' 이게 천유은임. "생명에 대한 존중은 재산에 대한 존중보다 항상 우선시되어야 한다. 인간의 생명과 인격을 존중하는 것은 절대적이고, 따라서 개인은 일체의 법률을 초월하여 죽음으로부터 서로를 구하고 돌보아야 하는 공동의 선한 의무를 지니고 있다."

 

천유은은 기본적으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과 사회계약설에 동의함. 얘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그렇기 때문에 법과 질서의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그걸 지켜야 한다고 생각함. 인간에겐 질서가 필요함. 천유은에게 법이란 인간이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최선의 정의임. 수많은 인간의 집단지성으로 고민하고 토론하고 문제가 생기면 고치고 보완하면서 만들어낸 결과인데 20년도 안 살은 자기가 낸 결론이 그 오랜 세월동안 도출해낸 것보다 더 깊이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음. 그러면 천유은은 법에 가치관 외주맡긴 캐냐? 그건 아님. 법이 완벽한 건 아님. 자신 또한 그 집단지성에 참여하는 사람이니까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고 문제가 있다면 고치기 위해 노력할것임. 

 

그럼 이제 천유은을 클리셰적 딜레마에 빠트려보자...

#왼쪽에게_총이_있고_5분_내로_오른쪽을_죽여야_지구의_멸망을_막을_수_있다 →이런 해시태그 같은거.

단 한 사람만 죽이면 지구의 멸망을 막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고 가정해보자. 당연하게도 천유은은 그 한 사람을 죽이지 못함. 아무리 수십억의 목숨과 저울질을 한다고 해도, 그래서 저울이 그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해도, 이 단 하나의 목숨이 가벼워지는 게 아닌데. 말했듯이 천유은은 자신에게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고 말고를 선택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함. 그건 신의 영역이고 자신은 한낱 인간임. 자기가 '이 인간을 죽여야 한다'라고 선택해선 안됨. 그건 자신의 권리 밖의 일임. 천유은은 차라리 그 시간에 세계 멸망을 막을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함. 누군가를 죽이느냐 마느냐는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님. 하지만 세계를 구하러 가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이기에. 

 

이러한 이유로 천유은은 큐베가 말한 '우주의 수명을 늘린다'는 목적에 납득하지 못함. 우주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누군가를 죽이면 안됨. 우주의 수명이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천유은은 그 생명들을 지킬 것임. 말했다시피 저울질을 한다고 해서 한쪽의 목숨이 가벼워질수 있는 게 아님.

 

천유은의 목적은 '모든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님. 사람이 그렇게 살면 정병온다.. 모두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간의 한계 아래에선 그런 사람은 필연적으로 무너짐. 천유은의 목적은 '최선을 다하는 것'임. 그게 천유은이 무너지지 않을수 있는 이유임.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한, 어떤 무리를 해서라도 최선을 다함.

 

근데? 천유은의 가치관과 신념을 이렇게 길게 설명하긴 했지만 사실 얘는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캐는 아님. 오히려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캐임. 왜냐하면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아니라 행동하고 나서 생각하는 과라서. 평소에 저런 생각을 하긴 하지만 실제 상황이 닥치면 생각이고 뭐고 몸부터 튀어나감. '저 사람을 구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움직이는게 아니라 정신차리고 보니 이미 구하려고 뛰어들은 후인 거임. 생각하지 않고 본능대로 행동하는데 그 결과가 선한 방향인 것. 욕망이 보편윤리와 일치하는 단계고 칸트가 천유은 보면 기립박수 치고 갈듯.

 

천유은은 정말로 선택의 순간에는 본능적이고 충동적임. 어떤 선택들에는 왜 그랬어? 라고 물어보면 자신도 왜그랬는지 잘 모름. 그냥 몸이 움직여서 따라갔을 뿐임. 대표적인 예시로 마법소녀가 되었을때 빌었던 소원. 왜 갑자기 소원을 바꿨는지 자기도 그이유를 모름. 전혀 그런걸 의도하지 않았는데 자기도 모르게 말이 그렇게 튀어나간 거임. 

 

지금까지 말한거 보면 완벽 그자체인 캐릭터같지만 말했듯이 얜 신이 아니고 한낱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는 일도 있을것임. 그렇다고 절망하지는 않음. 앞으로 안 그러면 됨. 그러니 절망할 필요는 없음.

지금까지 한 잘못된 선택들에 대한 후회를 절대 잊지 않고 가슴에 상처를 내어 기억할것임. 그것들로 하여금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려고. 그리고 또 다시 후회할만한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할것임.

 

천유은은 슬픔이나 후회나 고통이나.. 그런 감정을 거부하지 않음. 그냥 받아들임. 그런 것은 거부할수록 더 괴로워지기 때문에 기꺼이 품고 살아감. 러닝중에 누군가 죽거나 마녀화했을때도 많이 괴로워했음. 근데 표정은 무덤덤해서 그게 안 드러남. 숨기려고 표현 안하는게 아니고 걍.. 감정이 표정에 안보이는 타입. 지금 감정이 어떻냐고 물어보면 솔직하게 다 대답해줌. 근데 걍 무표정으로 있으니까 물어본 사람은  '진짜 괴로운거 맞아?'이런 생각이 들겠지. 

 

천유은이 자신을 살려달라고 소원을 빌려고 했다가 이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고 소원을 바꾼 건 천유은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음. 그 뒤로 마법소녀가 되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그 일로 인해 천유은의 가치관이 정립되었기 때문임. 그때 그 선택으로 사람들을 구한 것이 기뻐서 큰 행복의 경험이 가치관에 영향을 끼친 거임. 또한 혼자 살아나왔으면 평생 후회하고 살아갔을 것이라 생각한 것도 영향을 줌. 자기가 소원을 바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때처럼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며 살아가리라 다짐함. 천유은은 사고 전에도 원래 착한 사람이긴 했는데 사고를 계기로 굳은 의지도 갖게 됨. 이렇게 성격에 큰 변화를 겪었는데 그게 타인에 의한 경험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의한 경험임. 타인에 의해 인생이 바뀐 게 아니라 스스로 인생을 바꿈. 구원을 바란 순간에 스스로에게 구원받은 것이기도 함. 그 소원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천유은의 삶도 구원했음.

 

 

+ 천유은 얘기를 하면 익스큐터 얘기를 안 할수가 없다. 서로 정반대에 서있는 나의 테마컬러 노랑인 마법소녀들아...

둘 다 테마컬러 노랑이고 복장도 비슷하고 마법소녀고 근데 신념은 정반대인게 재밌음.

 
 

천유은은 한없이 겸손하고 절대 단죄하지 않는 타입인데, 익스큐터는 끝없이 오만하고 자신을 단죄자라 명명함. 익.큐.는 이름부터 글렀음. 마법소녀명이 엘피스 익스큐터라고. 이름이 처형자라고. 자기만이 진정한 마법소녀고(아님) 자신은 정의 그 자체이며(아님) 자기가 하는 행동은 모두 옳고(아님) 어쩌고저쩌고... 저러고 사니까 정병오지...

결과적으로 엔딩에서의 두 사람은 이렇게 되었다. 뿌린 씨앗 그대로 거둠. 

 

 

익큐랑 천유은 만나면 (일방적)말다툼 하다가 익큐가 멘탈 깨질듯. 그러고도 계속 자신만이 정의고 다른 사람은 모두 틀렸다고 주장할수 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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